내 마음속의 시인을 깨워준 “일 포스티노(Il Postino)” 어느 날 시가 내게로 왔다.그 어느 날은 바로 이 영화를 본 날 이였다.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 모두가 단어가 되어 “시(poem)” 가 되었다. 영화는 이탈리아 작은 섬마을에서 어부인 늙은 아버지에게 얹혀 사는 한 순박한 청년이 아버지로부터 언제 직업을 구할 거냐는 타박을 받으며 시작한다.그리고 사회주의 노선에 있던 파블로 네루다(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이 칠레에서의 핍박에 청년이 사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으로 망명을 오게 된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로부터 팬레터를 받게 되는데…만년백수였던 청년이 그 팬레터들을 배달할 임시 우체부로 일하게 되었고이렇게 우편배달부 청년은 파블로네루다 시인과의 만남 통해 또 한 명의 시인으로 성장해 ..
오늘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날이다. 그리고 첫 게시물은 뭔가 독서인생에서의 의미 있는 독후감을 기록하고 싶었다. 대학 재학시절 독서실에서 내 마음을 도둑질한 책 마커스주삭의 "책 도둑"에 대한 뒤늦은 감상평을 쓰고자 한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도둑"이라는 제목에 스릴러 물을 떠올렸지만 표지에는 여자 아이 한명을 바라보는 저승사자를 보고는 마음을 도둑질 하는 악마 이야기를 담은 공포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호기심에 책을 빌려와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사신이 책을 훔치고 있는 한 여자 아이를 관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독서 배경음 추천, 영화 "일포스티노"의 OST, 이 영화평도 곧 올릴 예정이다. 감성충천 영화) 무심코 나오던 텔레비전 영화의 음악소리가 독서의 배경음이 되었다. 책..